내 친구, 김봉두. 9 가 네티즌 사이에 널리 알려져서 하루라도 봉두를 만나지 못하면 마음에 비루함이 싹트고 하루라도 을 열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난다는 이른바 봉두 증후군이 위험한 수위에 이르렀다 한다. 이에 대한 해결은 전적으로 보건 복지부가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나 요새 조정에 믿을 넘이 누가 있겠는가? 서각이 민간차원에서 대체 의학을 베풀어 해결하기로 하였다. 봉두.8에서 필자 서각은 이미 소재가 고갈되었고 봉두.9를 쓰라는 네티즌의 압력에 하룻밤 사이에 몇 가닥 남은 검은머리가 백발이 되어 머리카락 수준으로 보면 소백산 산신령의 반열에 오를 만하더라. 퇴근 무렵 봉두에게서 밥을 먹자는 전화가 왔다. 내가 술을 조심하는 낌새를 알고 있는 봉두는 술이라는 용어를 밥으로 바꾸었다. 감히 청하지 않았..
내 친구, 김봉두. 8 함께 술을 마시기 위한 핑계는 다양하고 정답다. 한 잔 어때? 날도 촉촉한데 한 잔 할까? 오랜만인데 얼굴 좀 보여 줘. 전화를 받네. 입적하신 줄 알았지. 오랜만에 젖어볼까? 시월에 마지막 밤인데 뭐하고 있어? 광대 이 아무개의 노래 말 때문인지 시월의 마지막 밤도 술 권하는 대사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는가 보다. 시월의 마지막 밤이 촌스럽고 아줌마스럽긴 해도 사람의 마음을 끄는 데는 충분함이 있다. 특히 술이 있는 쪽으로 사람을 끄는 데는 제법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적어도 내게는 그러하다. 시월은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시간의 흐름이 눈에 보일 듯이 빠르게 진행되는 계절이다. 특히 인생의 반 이상을 산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언어와 결합되어 애잔함의 시너지 효과를 ..
내 친구, 김봉두. 7 국산 기계 50년 이상 쓰면 고장나게 마련이지.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가 흔히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다. 하지만 봉두는 아직 기계가 말짱하다.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가?" 봉두는 태백산 아래 산수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지금은 벽지 점수가 있기 때문에 다투어 가려는 곳이지만 전 시대에는 두메산골이라 하여 누구나 꺼리는 곳이었다. 봉두는 태백산 아래 마을에서 제법 여러 해를 근무했다. 태백산은 마을마다 소풍 장소가 될 만한 비경을 품고 있다. 그래서 어떤 미학자는 이곳을 최후까지 숨겨두고 싶은 곳이라 했다. 말하자면 이곳에서 좋은 공기와 좋은 물을 마음껏 마시며 거기에 따뜻한 인정까지 보너스로 받은 것이 그의 건강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산수초등학교 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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