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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던 곳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대한민국의 미개발 지역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워낭소리"로 유명해 진 곳이기도 하구요.
(저의 고모 할머니께서 깜짝 출연하셔서 저도 깜짝 놀랐지요 ㅋㅋㅋㅋ)
오늘은 길가에서 오랜만에 도토리를 발견!! 했답니다.
그래서 옛날 제가 어렸을 적 했던 일이 기억이 나서 글을 올리네요.
예전에 어딘가 한번 썼던 기억이 있기는 한데... 아마도 이 블로그는 아닌거 같아서^^;;
때는 제가 6살 정도였을 겁니다. 저희 집은 아궁이에 불을 때기도하고 연탄을 쓰기도하는
그런 집에 살았었지요. 그래서 아궁이에 불 붙일 때 필요한 마른 나뭇닢을 모으러 산에 올라가곤
했었는데요. 가을이면 어김없이 많은 도토리들이 바닦에 떨어져 있었답니다.
그래서 작고 여린 양손 가득히 도토리를 가지고 집으로 내려왔지요. 그 때는 도토리 묵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도토리가 필요한지 몰랐어요^^;;;
그리곤 어머니께 " 엄마 이걸로 도토리 묵해주세요!!" 라고 졸랐더랬지요.
어머니께서 흔쾌히 "그래, 내일 아침에 먹자~" 라고 대답해 주셨고,
다음 날 아침 전 도토리 묵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었어요, 어머니께서 제가 일어나기 전에 아침 일찍 가게에 가서 사오셨다는 걸.
제가 "엄마 내가 가지고온 도토리로 만든거야?" 라고 물었을 때, "응 너가 가져다 준걸로 만든거야^^"
그렇게 다정하게 대답해주셨던 어머니. 중학생이 되서야 알게 되었죠 도토리 묵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도토리가 필요한지......
사랑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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