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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완전히 기대하고 있던 기술 면접을 본 날입니다.
자바를 이용한 서버 어플리케이션을 주로 개발하는 회사였는데,
(사실 전 직장에서 자바를 써 본적이 없습니다...ㅡㅡ;;;;)

코딩 문제 시키면 어떻하지.... 머 이런 걱정을 했더랍니다.
2:1로 맞짱뜨는 기분?? ㅋㅋ 실제로 면접관이 2명이었습니다.
다행이 영어로 면접을 보게 되어 안도의 한숨........-0-=3=3

그런데 받은 질문이....

처음에는 
"우리 회사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해 보아라."
이거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얼마나 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지를 
측정하는 척도와 같은 질문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무엇이고, 어느 회사와 같이 제품을 만들고,
주요 판매 대상지역이 어디이다.'
라고 대답했는데요, 다행이 한국 기업과 연관이 있어서 그걸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죠.
'내가 다니던 회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걸어서 5분이면 가는 회사다..'
ㅋㅋ 요거 완전 잘 먹힌 것 같습니다. 이 질문 뒤에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 졌거든요.

그리고 기술적인 질문

"자바에 대해서 무엇을 아냐?"
아주 포괄적인 질문이죠...... 이럴 때는 그냥 자기가 자바로 어떤 것을 이용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해보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연구실에서 RMI를 이용한 뱅킹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RMI이 특성상
보안에 문제가 있어 그냥 시뮬레이션에서 그쳤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연구실 과제가 아니라 대학 수업중 학기 프로젝트였지요..ㅡㅡ;;;

그랬더니
"자바의 다른 건 아느냐? RMI와 비슷한 것이 있느냐?"
라는 질문을 연타로 치더군요.

'CORBA를 들어보긴 했는데 써 보지 않아서 안다고 말 할 수 없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질문이
"C++을 주로 많이 한 것 같은데, C++과 Java의 차이점이 무엇이냐?"

그래서 
'하위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 크다.
사실 직접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어플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
'다중상속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ava는 abstract class와 interface class를
제공한다.'
'아직도 성능이 좋지 않은 핸드폰에는 자바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nativ 컴파일러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Garbage Collection이 프로그래밍을 쉽게 해주기는 하지만, 
실제 어플리케이션 구동시, GC 시간이 길어지면 사용자가 바로 속도 저하를 
느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하위 플랫폼에 의해서 핸드폰이 꺼지기도 한다.'
이정도로 대답을 했지요.

"주로 client쪽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server쪽 프로그래밍을 시키면 우리가 얻는 장점은 무엇이냐?"

'나는 클라이언트가 어떻게 동작하고, 개발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개발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이 경험이 앞으로 쌓일 서버 개발 경험과 합쳐지면,
엄청난 benefit을 발생시킬 것이다.'

여기 까지 소요된 시간이 약... 25분 정도...

그리고나서 제 질문 공세가 이루어 집니다.

'이 사무실에 몇명이나 근무 하느냐?'
'회사 전체적으로 몇명이나 근무 하느냐?'
'앞으로 회사 비젼은?'
'내가 해당 위치에서 일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 (돈 말고 다른 것들)'
'소스 관리는 어떻게 하느냐?'
'버그 트래킹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있느냐?'
'품질보증팀이 따로 있느냐?'
'회사 사람들이 소통할 때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무엇이냐?'
'나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냐?'
'핸드폰을 만들고 판매하는데, 다국어 문제가 있지 않느냐?'
(아직 아랍어나 이런 좀 다루기 어려운 언어들은 지원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국어 문제가 앞으로 발생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 할 것이냐?'
'회사에 근무하는 한국 사람이 있느냐? 없으면 어떤 국적이 많으냐?'
'서로 다른 팀에 있는 동료와의 의사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이것 말고도 한 3개 정도 질문을 더 한 것 같은데 벌써 기억이 안나네요..ㅡㅡ;;
이 질문들을 하고 답변을 받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50분....
제가 면접관이었는지 그 사람들이 면접관이었는지 헷갈릴 정도가 되어버리니...
제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ㅋ

여하튼, 이렇게 많은 질문들이 그 사람들에게 잘 먹힌거 같아서 기분이 좋으네요.
하지만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는 일!!

결과가 나오면 또 정리 한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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