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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러너 (다시보는 재미..)

gunnih 2009. 5. 10. 16:52

오랜만에 여유로이 주말에 영화를 봤다. 

  '리틀 러너' 원제는 'Saint Ralph'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내가 워낙 성격이 센치한지라...ㅡㅡ;;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이 많다...

"엄마 미안해 내가 좀 늦었어, 조그만 기다려 내가 깨어나게 해줄께..." (이 말에 눈물이 그냥...ㅠ.,ㅠ)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만 14세 어린 소년 랄프, 그가 이 말을 한 이유는 단 하나, 간절히 어머니가 깨어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일으켜 어머니를 깨어나게 하려한다. 세상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가장 많이 겪는다는 운동 '마라톤'. 랄프가 비록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였지만,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 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바로 간절함이다.

  "저는 고아가 되기 싫어요" 

라고 말하며 우는 장면이 있다. 어머니가 깨어나 자신이 고아가 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함이 그에게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랄프에게 제대로 된 코치를 해주신 우리 신부님....
왕년에 유망받던 마라토너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은....

  "내 앞에서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꺼내지 않는다면 네 코치를 해 줄 수 있어" 

  이 말은 영화 내용면으로 볼 때, 신성 모독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러한 맥락에서 신부님이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내가 느낀 점은 좀 다르다. 나에겐 '그 기적은 오직 네 마음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거야'   라고 들렸다.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간절함이 필요하다는 말로 들리기도 했다.

  "훗날 신께서 저에게 '넌 네 모든 것을 걸어본 적이 있느냐?' 라고 물어보실 것 같아요"

  그리고 바로 '지금의 저는 아니요 라고 대답할 겁니다. 하지만 이번 일이 지나고 나면 예라고 대답할 수 있어요"라고 신부님께서 말씀하신다. 이 말은 누구나 '아니요'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닌 분도 계시겠지만 난 현재 그렇다. 대충대충 사는 것 같다. 열정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나에게 간절함이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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