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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원을 마치고 인터넷을 쓰러 가는 길에 어떤 무리들이 데모를 하는 바람에...
(전 아직 독일어를 배우는 중이라... 집에 인터넷이 있으면 공부하는데 굉장히 방해를 많이 받기때문에 독일에 온지 8개월 동안 아직 집에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트람이 오래도록 오지 않아 좀 불편했는데요, 데모를 하는 이유가 교육정책 개선이었습니다.

요즘 반값 등록금 때문에 왈가불가 말이 많은 한국을 생각나게 해서 좀 관심있게 보았더랬죠.

"Bildung statt Banken" 
"은행 대신 교육" 

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가는 사람도 보였구요,

"Studienplatz für Alle"
"모두를 위한 교육 공간"
 

이렇게 쓴 현수막을 들고 가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근데 여기 데모 분위기는 사뭇 옛날 우리의 촛불 집회를 연상하게 하는데요,

가족들이, 학생들이, 그리고 학부모들이 서로 즐겁게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경찰의 호위를 받아가며!!!
 거리 행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갑자기 굉장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왜 부럽다고 하는지 아실겁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얼마나 안타깝게 느껴지던지.....

그러더니 너무 억울해 지더라고요... 왜 우리는, 대한민국은 데모라고 하면 언제나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을 떠 올려야 하는지...

갑자기 막 울컥해 지면서 눈물이 나더라고... 왜 그랬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길 걸어가다가 너무 억울해서 눈물을 흘려본적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빈소를 찾고나서 첨이네요... (진짜 그 때는 너무 억울해서 욕을 하면서 울었더랬죠.....) 

옆에 있는 독일 사람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절 좀 이상하게 쳐다보긴 했습니다만..ㅡㅡ;;

이 나라는 네오나치도 법적으로 집회를 신청하고 길거리 행진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그들을 인정하지 않기에, 그냥 무시합니다만.....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은 그 헌법을 준수합니다."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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